파리 전시회서도 K-원전 관심… “SSNC 개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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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세계원자력전시회 폐막
벨기에社 “매우 인상적인 모델”
국내 원전中企 10곳 수출 상담
“소형모듈원전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SMR Smart Net-zero City)에 구현된 도시 개념이 정말 흥미롭고 체계적입니다.”
지난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3 세계원자력전시회(WNE)’. 한국 전시관을 돌아보던 벨기에 에너지기업 트랙터벨(Tractebel)의 아르노 라이에르 북미법인장은 “우리 회사도 도면상에 SSNC를 구상했지만 실제 제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며 부스에 설치된 SSNC 모형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SMR이야말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안전성과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원전”이라며 “굉장히 인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SMR을 적용한 스마트 넷제로 시티인 SSNC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수 담수화·수소 생산·난방 및 열 공급이 가능한 모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두산,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한국관은 이 같은 SSNC를 비롯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한국형 3세대 원전 APR1400, 해상 부유식 SMR 반디 모형이 다채롭게 전시돼 글로벌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부스 한쪽에 준비해 놓은 김 스낵과 복분자주 등을 시식·시음하며 차세대 K-원전 기술력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남금희 한전기술 원자로사업운영실 사업개발팀 부장은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커서인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경험이 있는 우리 원전의 설계나 인허가 상황 등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한국 중소 원전기업과 글로벌 원전 바이어의 만남도 이뤄졌다. 한수원 사내 벤처로 시작해 최근 분사한 딥아이의 김기수 대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검사(분리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결함 유무 등을 알아내는 검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한 원전 위험성 등의 검사 방식에 다른 나라 원전 기업들도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딥아이 외에도 국내 원전 분야 중소기업 10곳이 방사선 감시시스템, 이동형 전력차단기, 4D 시뮬레이션 시스템, 해수 여과기 등의 품목으로 외국 원전 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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