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 원전 두드리는 팀코리아… 한전·두산·현대·삼성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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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기 에너지 계획서 원전 도입 유력
인력양성·현지화·기술이전 등 포괄적 협력 홍보
풍부한 원전 경험 토대로 '한-베 협력' 기대감↑
신흥 원전 시장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을 사로잡고자 '팀코리아'가 다시 뭉쳤다. 원전 발주 가능성이 커진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거 출격해 한국 원전 기술을 알린다. 특히 김동철 한전 사장이 직접 나서 현지 원전 발주처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원전의 강점을 설명하며 수출 기회를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1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한 팀코리아는 이날 오전 베트남 산업부와 원전 발주처를 상대로 기술설명회에 나선다. 이번 일정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과 같은 공기업도 함께한다. 아울러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유관기관도 동행한다. 금융·무역보험 지원 역량을 알리고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도 출국길에 올랐다.
팀코리아는 원전 시공·운영 경험을 앞세워 ▲사업구조 및 재원조달 방안 ▲수출 금융·보험 제도 ▲인력양성 및 기술이전 ▲사용후핵연료 관리 ▲규제·인허가 지원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원전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 모델도 함께 제안할 전망이다.
이번 행보는 베트남 정부가 원전 개발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극심한 전력난과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가전력개발계획(PDP8)' 개정 작업을 통해 원전 사업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PDP8은 한국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해당하는 최상위 에너지 계획으로, 원전 도입 여부가 베트남 에너지 정책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이 PDP8 개정을 통해 원전 사업 추진 의지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보유한 원전 기술력과 시공·운영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6년 당시만 하더라도 2030년까지 원전 13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사업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이후 화력과 수력 발전에 의존해 왔으나 반복되는 전력난과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계기로 원전 재개 필요성이 급부상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첨단 산업을 위한 에너지망 수요도 원전 재개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은 원전 개발 재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이 한국을 찾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전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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