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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협력 첫 원전 건설사업, 불가리아서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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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2-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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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정부, 4월 말쯤 신규원전 시공사 숏리스트 발표
5개 시공사 입찰 참여…현지 매체 “현대건설만 조건 충족”
현대건설 최종선정 시 ‘美 설계 원자로-韓 종합 시공’ 구도

불가리아 신규원전 건설에서 한미 양국의 원전기업이 힘을 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대표 노형인 AP1000을 낙점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종합건설 사업자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정부는 4월 말쯤 코즐로두이(Kozloduy) 원전 7·8호기를 건설할 시공사 숏리스트를 발표한다. 지난 2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미국과 네덜란드, 중국 2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불가리아 측은 이들 5개 업체에 대해 사전 적격성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군을 추려 향후 별도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협상을 통해 내년 9월쯤 불가리아 에너지부가 직접 시공사를 결정한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코즐로두이 7·8호기의 수주에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불가리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코즐로두이 원전 위원회가 5건의 입찰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 정부의 입찰공고문을 보면 사전 심사는 항목별로 합격·불합격 여부로 진행된다. 최소 2기 이상의 원전 시공 경험 등 기술적인 역량과 사업자의 재정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엇보다 입찰가격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불가리아 에너지부 차관은 국영 통신사 BTA에 “1호기당 60억유로(약 8조6300억원)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수출을 놓고 웨스팅하우스와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코즐로두이 7·8호기의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미 양국의 상용원전 협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미국 기업이 설계한 원전을 한국 기업이 짓는 등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협력 구도가 펼쳐져서다.

익명의 원전 업계 관계자는 “팀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원전 수출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한국 기업이 전부 가져가려는 접근은 해외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이라며 “치열하게 경쟁할 땐 경쟁하더라도 한 편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사업은 한미 양국의 상용원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웨스팅하우스는 불가리아 에너지부와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을 위한 엔지니어링·설계(FEED) 계약을 맺고, 현지 주요 기업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해 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시운전에 돌입하는 등 적기준공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부지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고 2035년 이전에 준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40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불가리아 에너지부가 1차측 공급자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생산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 현재 상업운전 중인 원자로는 모두 러시아가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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