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군위첨단산단 내 4조원 규모 SMR 건설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수력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화' 협약 체결
홍준표 대구시장 "수도권 반도체 산업, 군위로 분산 배치 검토해야"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tzVkUgcuIGM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 '680MW 규모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SM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 소형 원자로로, 주요 기기·부품을 공장에서 모듈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다. 군위에 이른바 'SMR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첨단업종 기업유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한수원은 17일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이날 협약을 통해 군위 첨단산단 내 SMR 사업화 및 건설을 위한
△ 부지 적합성·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스마트도시-SMR 결합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 주민 수용성 제고
△ CF100(무탄소 에너지 100%)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 건설사와 함께 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의 관련 절차 시행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 2033년쯤 상업 발전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MR 건설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도 구성한다.
SPC가 첨단산단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16만㎡(4만8천평)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한다.
4조원으로 추산되는 총사업비는 전액 SPC가 조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군위 첨단산단에 AI(인공지능)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을 다량 소비하는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SMR은 첨단산단 입주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업 유치를 촉진할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용인·이천 등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을 분산 배치할 최적의 환경을 갖춘다.
대구는 지난 5월 정부의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을 발표한 이후 가장 발빠르게 SMR 사업화를 시작했다. 광역지자체가 SMR 건설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년 전부터 군위 첨단산단 내 국내 최초 SMR을 건설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 기술개발사업단과 소통해왔다.
특히 대구시는 안전성·경제성·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국내 혁신형 SMR인 i-SMR을 선택했다. 한수원과도 수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에 협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i-SMR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부, 민간이 공동 개발 중이다.
SMR은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효용성이 높은 모델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출력 구현, 열 생산 및 공급,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에서 2030년 상업 발전을 목표로 약 80종의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관련링크
- 이전글검증된 CFE, SMR 활용해 커진다…"현대건설 등과 콜라보 기대" 24.06.21
- 다음글英원자력청 의장 "UAE에서 입증한 韓원전기술 신뢰…협업가능성" 24.06.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