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MR 분야에 대해 “개념이 완성되는 순간부터 각국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 또한 올해부터 마케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조직을 만들고 있다. SMR의 생(生)과 사(死)는 스마트폰의 양상과 유사할 것”이라고 했다.
SMR이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확장성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황 사장은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펄프·제지, 정유, 석유화학, 철강, 유리, 시멘트 등 SMR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넓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는 공정률과 해수담수화 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한 스마트 SMR이 있다. 문제는 실증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개발하는 SMR을 공정률, 수소, 전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 케이스(실증)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SMR을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도시 모델인 ‘스마트 넷제로(Net-Zero) 시티’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개발, 설계, 제작, 건설, 운영, 인허가, 사용후 핵연료 보관 등 각 분야에 대한 문제점과 향후 한수원의 계획 등을 설명한 그는 “원자력 산업을 어떻게 경쟁에 노출시킬 것인가, 그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같이 하고 적절히 추진하지 않는 한 초격차 원자력 강국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이에 따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총 이우일 회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한국 정부가 최근 원자력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을 확정한 것을 언급하며 “초격차 원자력 강국으로 나아가려면 원자력 생태계 기반 강화와 사용후 핵연료 문제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